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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려고 맞은 주사가 오히려 장기를 망가뜨릴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운동과 식단으로만 다이어트를 해온 터라 마운자로 같은 주사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췌장 괴사나 담낭 천공 같은 사례를 접하고 나서 이건 제대로 알아둬야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뱃살이 좀처럼 빠지지 않아 흔들릴 때마다 이 자료가 제 마음을 붙잡아 줍니다.

마운자로 부작용 이미지


마운자로가 췌장과 담낭을 공격하는 두 가지 경로

마운자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펩타이드), 두 가지 호르몬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약물입니다. 여기서 GLP-1 수용체 작용제란 췌장에 직접 신호를 보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군을 의미하는데, 이 과정에서 췌장의 선방 세포—소화 효소를 만들어 분비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44%에서 리파아제와 아밀라아제 같은 췌장 효소 수치가 정상 상한치를 넘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마운자로는 위장관 운동을 전반적으로 둔화시키는 작용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췌장액과 담즙이 제때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는데, 정체된 소화 효소가 췌장 안에서 조기 활성화되면 췌장 조직 자체를 녹이기 시작합니다. 이를 자가소화(autodigestion) 현상이라고 하며, 쉽게 말해 췌장이 스스로를 소화시키는 상태입니다. 영국에서 마운자로 투여 3개월 만에 22kg을 감량한 20대 여성이 급성 췌장염과 췌장 괴사 진단을 받은 사례가 바로 이 자가소화 현상의 극단적인 결과입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가 만드는 두 번째 경로도 무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빠르게 체지방이 분해될 때 간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담즙으로 밀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식사량이 줄면 담낭 수축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cholecystokinin, CCK) 분비도 함께 감소합니다. 여기서 콜레시스토키닌이란 지방이 소화관에 들어왔을 때 분비되어 담낭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으로, 이것이 줄어들면 담낭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로 끈적해진 담즙이 담낭 안에서 굳어 담석이 되고, 이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으면 괴사성 담낭염으로, 췌관 입구를 막으면 담석성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집니다. 영국의 40대 남성이 38kg 감량 후 응급 수술을 받은 것도 이 경로입니다.

2025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연구에 따르면 GLP-1 수용체 작용제 처방 환자 중 2.2%에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했으며, 과거 담석 병력이 있는 경우 위험은 2.9배, 과거 급성 췌장염 병력이 있으면 4.8배까지 높아졌습니다(출처: 텍사스 주립대학교(UTHSC)). 또한 2022년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GLP-1 계열 약물이 담낭 및 담도 질환 위험을 37% 높이고, 특히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위험이 2.29배까지 상승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이 수치를 보고 나서 '몸을 고치러 갔다가 다른 장기를 망가뜨리는 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과거 담석 또는 급성 췌장염 병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 최대 4.8배)
  • 흡연자 — 췌장 외분비액을 자극해 효소를 조기 활성화하는 독립적 위험 인자 (비흡연자 대비 2.4배)
  • 고중성지방혈증 또는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경우
  • 음주가 잦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2배 위험 상승)
  • 단기간 고용량 마운자로로 드라마틱한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경우

한국에서도 비만 치료제 투여 후 급성 췌장염 등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51명에 달한다는 국정감사 자료가 공개되었습니다(출처: 대한민국 국회). 이 숫자가 단순히 통계로 보이지 않는 건, 저처럼 뱃살이 고민이라 주사 한 번쯤 맞아볼까 생각해본 분들이 저 숫자 안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요약: 마운자로는 췌장 효소 과활성화와 담석 형성이라는 두 경로로 췌장염·담낭염을 유발하며, 특히 담석·췌장염 병력자와 흡연자·고중성지방혈증 환자는 위험이 2~5배까지 높아진다.

 

UDCA와 생활습관으로 부작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

저는 식단을 조절할 때 극단적으로 지방을 끊지 않으려고 신경을 씁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최대한 피하는 편이지만, 올리브유나 아보카도는 오히려 챙겨 먹으려 합니다. 이게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마운자로처럼 급격히 체중이 빠지는 상황에서는 이 불포화 지방산 섭취가 담낭 건강의 핵심입니다. 담낭은 지방이 소화관에 들어와야 콜레시스토키닌 호르몬이 분비되고, 그래야 담즙을 제대로 짜내는 운동을 합니다. 지방을 극단적으로 차단하면 담낭이 그냥 멈춰버리고, 그 안에서 담즙이 굳어 담석으로 변합니다.

수분 보충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마운자로 투여 초기에는 오심과 구토가 잦아 탈수 상태가 되기 쉬운데, 탈수는 담즙을 더 끈적하게 만들어 담석 형성을 촉진합니다. 보리차나 레몬물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수시로 마시는 것만으로도 리스크를 꽤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중 감량 속도는 주 0.5~1kg, 한 달 기준으로 본인 체중의 2~4% 이내를 목표로 삼는 게 적절합니다. 드라마틱한 감량을 노리고 고용량을 선택하는 순간 부작용 위험은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빨리 빠지면 좋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속도 자체가 장기에는 독이 된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약학적으로 부작용 위험이 높은 분들에게 권장되는 예방법으로는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있습니다. 여기서 UDCA란 담즙 속 콜레스테롤 결정이 뭉치는 것을 막아주는 약물로, 급격한 체중 감소 상황에서 담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시중에 100mg, 200mg, 300mg 함량 제품이 있으며 200mg 이상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고위험군에게는 UDCA 300mg씩 하루 2회, 마운자로 투여 초기 3~6개월 동안 복용하고, 체중이 계속 빠지거나 위험 요인이 남아 있으면 최대 12개월까지 연장하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고용량 UDCA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월 1~2kg 수준으로 완만하게 빠지고 있고, 담석 병력도 흡연도 고중성지방혈증도 없다면 굳이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현재의 입장입니다. 오메가3도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산패된 오메가 3은 오히려 간과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보관과 유통기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쌓여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응급 신호가 있습니다. 명치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서 극심한 통증이 한두 시간 이상 지속되고,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통증이 뻗치며 구토, 발열, 오한, 황달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이 증상을 방치하면 췌장 괴사, 담낭 천공,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실제로 그 결말이 어떤지는 앞서 소개한 사례들이 말해줍니다.

요약: 불포화 지방산 섭취와 완만한 감량 속도 유지가 기본이며, 고위험군은 UDCA 300mg 하루 2회를 3~6개월 병행하는 것이 담석·췌장염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마운자로 맞으면 무조건 췌장염 걸리나요?

A. 절대 그렇지 않으니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 처방 환자의 약 2.2%에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담석 병력, 흡연, 고중성지방혈증, 음주 등 위험 요인이 겹칠수록 확률이 크게 높아지므로 본인의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마운자로 쓰면서 UDCA 꼭 먹어야 하나요?

A. 고위험군에게만 권장됩니다. 주 2~3kg 이상 빠르게 빠지거나, 과거 담석·췌장염 병력이 있거나, 고용량 마운자로로 증량 중인 경우라면 UDCA 300mg 하루 2회 복용을 전문의와 상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완만하게 감량 중이고 위험 요인이 없다면 굳이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Q. 다이어트할 때 지방을 완전히 끊으면 안 되나요?

A.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담낭은 지방이 들어와야 콜레시스토키닌 호르몬이 분비되어 담즙을 제대로 배출합니다. 지방을 극단적으로 차단하면 담낭 운동이 멈추고 담즙이 굳어 담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올리브유, 아보카도, 견과류 같은 불포화 지방산은 오히려 챙겨 먹는 것이 담낭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Q. 마운자로 부작용 초기 증상이 뭔가요?

A. 명치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의 극심한 통증이 한두 시간 이상 지속되고,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통증이 퍼지면서 구토, 발열, 오한, 황달이 함께 나타난다면 응급 신호입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췌장 괴사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결론

저는 아직도 마운자로를 맞을 생각이 없습니다. 운동과 식이조절로 더디게 가더라도, 내 장기를 담보로 잡는 방식은 선택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도비만으로 건강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전문의 지도 아래 사용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때도 반드시 감량 속도를 조절하고, 위험 요인이 있다면 UDCA 같은 예방책을 병행하며, 응급 신호를 절대 흘려보내지 않는 체계가 갖춰져야 합니다.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것보다, 줄이고 나서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다이어트의 진짜 목표입니다. 빠른 감량이 가져올 수 있는 대가를 제대로 알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youtu.be/uK7iIIicVag